앤트로픽 ‘Fable 5’·’Mythos 5’, 미 정부 수출통제로 차단

Published: (June 13, 2026 at 12:55 AM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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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l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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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통제 지침 이후 ‘Fable 5’가 사용 불가 상태로 표시된 앤트로픽 앱 화면. ‘Opus 4.8’ 등 다른 모델은 정상 이용된다.

공개 배포된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지침으로 출시 사흘 만에 전면 차단됐다. 주요 AI 기업이 연방정부 개입으로 이미 배포한 상용 모델을 오프라인 처리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앤트로픽은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자사 모델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수출통제 지침을 받았으며, 두 모델 접근을 모든 고객 대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지시간 오후 5시 21분 지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앤트로픽 모델의 이용에는 영향이 없다.

지침은 미국 안팎의 모든 외국인이 두 모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외국 국적 직원도 대상에 포함됐다. 외국인 접근만 선별적으로 막으려면 광범위한 사용자를 차단해야 하는 만큼, 회사는 전체 접근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지침을 이행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개발자와 기업 이용자도 두 모델을 쓸 수 없게 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롯됐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Mythos를 탈옥(jailbreak)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안보 우려가 커졌고, 이에 상무부가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행정부는 앞서 앤트로픽에 모델 출시 보류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정부의 안보 체계가 강화될 때까지 모델을 잠가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은 모델의 수출·재수출·국내 이전에 라이선스를 요구하고, 위반 시 금전적·민사적 제재를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무부는 국가안보 우려의 구체적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앤트로픽도 지침 서한에 구체적 사유가 적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지침을 따르되 그 근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정부가 제시한 사례가 특정 코드베이스를 읽고 소프트웨어 결함을 고치도록 요청하는 수준의 협소한 비범용 탈옥이며, 같은 능력은 오픈AI의 GPT-5.5 등 다른 공개 모델에서도 매일 사용되고 방어자들이 활용하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출시 전 미국 정부, 영국 AI안전연구소(UK AISI), 외부 기관 등과 수천 시간에 걸친 레드팀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광범위하게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범용 탈옥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협소한 탈옥 하나를 이유로 광범위하게 배포된 상용 모델을 회수하는 기준이 업계 전반에 적용되면 사실상 모든 프런티어 모델의 신규 배포가 멈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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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은 지난 6월 9일 공개됐다. Fable 5는 일반에 공개된 첫 Mythos급 모델로, 사이버보안·생물·화학 등 민감 영역의 요청을 상위 모델인 Opus 4.8로 우회시키는 안전장치를 갖췄다. Mythos 5는 동일한 기반 모델에서 일부 안전장치를 해제한 버전으로, 사이버 방어 조직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글라스윙(Project Glasswing)’ 참여 기관에만 제공된다. 두 모델은 앞서 4월 글라스윙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개된 ‘Claude Mythos Preview’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사안은 앤트로픽과 미국 정부 간 누적된 마찰의 연장선에 있다. 악시오스는 앤트로픽이 정부 자체 사용에는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동시에, 외국인 사용에는 위험하다는 상무부 라이선스 체제에도 편입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짚었다.

앤트로픽은 고객 혼란에 사과하며 이번 조치를 오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4시간 내 추가 정보를 공유하고 접근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복구 시점과 국내 이용자에 대한 구체적 영향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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