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도 사고파는 시대 오나…MYSC, 아시아 최초 ‘임팩트 자산’ 발행 추진

발행: (2026년 6월 11일 PM 09:51 GM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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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를 사고파는 시대가 올까? MYSC, 아시아 최초 ‘임팩트 자산’ 발행을 추진

임팩트 투자 산업이 오랫동안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있다. 사회적 가치를 정말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

지금까지 사회적 가치는 측정과 보고의 대상이었다. 기업이 몇 명을 도왔는지, 얼마나 탄소를 감축했는지 수치화는 가능했지만, 이를 실제로 거래되는 자산으로 전환하지는 못했다. MYSC가 최근 주최한 성과 기반 금융(OBF) 전략 웨비나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임팩트 자산 거래소 Common Good Marketplace(CGM), 아시아 최대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AVPN,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 트라이섹터 어소시에이트, 일본종합연구소(JRI), 초록우산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10일 열린 ‘Exploring OBF Strategies’ 웨비나에 참여했다.

행사의 결과는 단순한 지식 공유에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 기반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OBF 워킹그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고, 아시아 최초의 거래 가능한 임팩트 자산(VIA) 발행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닝에서 MYSC 김정태 대표는 OBF를 스타트업에 비유하며 “초기 단계의 OBF 생태계가 안착하려면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갈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자와 파트너 간의 강력한 관계적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 기반 금융 온라인 포럼 (출처: MYCS)

결과를 거래하는 금융, ‘착한 일’ 약속이 아니다

OBF는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개념이다. 가장 쉬운 설명을 요청받은 김정태 대표는 이를 “착한 일을 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실제로 만든 결과를 상품처럼 사고파는 금융”이라고 정의했다.

전통적인 기부나 지원금은 사업 계획을 보고 미리 자금을 지급한다. 반면 OBF는 실제 성과가 발생한 뒤에야 그 결과에 대해 자금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인성 질병이 실제로 감소하고 주민들의 건강 수준이 개선됐음이 검증됐을 때 그 가치에 대해 보상하는 방식이다.

당일 키노트를 맡은 CGM의 그렉 스펜서 대표도 OBF를 “성과를 중심으로 자본을 재배치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OBF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아시아 전역 프로젝트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정부·기업·재단·임팩트 투자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통 언어와 표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 실험과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OBF와 임팩트 마켓플레이스 모델이 세계경제포럼(WEF) 등 글로벌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완전히 주류 금융으로 자리 잡은 단계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개척자들이 서로 사례를 공유하고 공통의 경험을 축적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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