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건 봇 요청 막았다”… 공연업계, 인간 인증 티켓팅 실험 본격화

발행: (2026년 6월 10일 AM 09:52 GM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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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건의 봇 요청 차단”… 공연 예술 산업, 인간 인증 티켓 실험 시작

새로운 티켓팅 실험이 시작돼 티켓팅 봇과 암표 거래라는 공연 티켓 시장의 만성적인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인간 인증 기술 기업 월드(World)는 아티스트가 실제 팬에게 우선적으로 티켓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콘서트 키트(Concert Kit)’를 공개했다.

콘서트 키트는 월드 ID 기반 인간 인증 시스템을 활용해 티켓 구매자가 실제 사람인지 확인한 뒤 티켓 구매 권한을 부여한다. 기존 티켓 플랫폼에 인간 인증 절차를 추가하도록 설계되었다. 첫 적용 사례는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앤더슨 팍(Anderson Paak)의 DJ 프로젝트 ‘DJ Pee Wee’ 공연이다. 무료 공연임에도 티켓 오픈 과정에서 10만 건 이상의 자동화 요청이 감지됐으며, 최종적으로 인간 인증을 완료한 약 1,000명의 팬이 티켓을 확보했다.

월드 로고 (출처: 월드)

티켓팅 봇 문제 해결책으로 주목받다

공연 업계는 오랫동안 티켓팅 봇과 자동 구매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를 겪어왔다. 인기 공연의 경우 티켓이 판매 시작 직후 매진된 뒤 암표 시장에서 고가로 재판매되는 사례가 반복돼 실제 팬들의 접근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임퍼바(Imperva)에 따르면 2024년 주요 티켓 플랫폼 트래픽의 약 86.5%가 자동화 봇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팝 공연을 비롯한 인기 공연 시장에서도 공정한 티켓 구매 환경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콘서트 키트는 공연 기획자와 아티스트가 일정 수량의 티켓을 인간 인증 사용자 전용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은 월드 ID를 통해 인증을 완료한 뒤 해당 티켓에 접근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 록밴드 서티 세컨즈 투 마스(Thirty Seconds to Mars)는 2027년 예정된 일부 투어 공연에서 인간 인증 팬 전용 티켓 운영을 준비 중이다.

월드는 K‑팝을 포함한 팬덤 중심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인간 인증 기술이 실제 팬 보호와 공정한 티켓 접근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월드는 샘 올트먼(Sam Altman),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 맥스 노벤스턴(Max Novendstern)이 공동 개발한 프로젝트로, AI 시대에 개인이 익명으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Proof of Human’ 기술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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