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0년 만에 같은 자리서 AI와 다시 마주하다…”대결에서 협업으로”

Published: (March 9, 2026 at 11:16 AM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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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l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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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시 이세돌 9단(오른쪽)이 이승현 인핸스 대표와 바둑모델 시연 후 대화하고 있다. / 사진=인핸스

행사 개요

알파고와의 세기적 대국이 열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이세돌 9단이 10년 만에 다시 AI와 마주 앉았다. 이번에는 승패를 가리는 승부가 아니라 협업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Enhans, 대표 이승현)**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아라홀에서 ‘에이전틱 AI 시대(The Age of Agentic AI)’를 주제로 글로벌 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2016년 3월 9일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맞붙었던 바로 그 날짜·장소를 선택한 것은 의도된 연출이었다. 행사에는 앤트로픽(Anthropic),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시연 내용

무대에 오른 이세돌 9단은 “10년 전 이 자리에서 AI와 대결했는데, 오늘은 AI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게 됐네요.”라고 말하며 시연을 시작했다.

  • **AI 에이전트 ‘유아’**에게 바둑 프로그램의 구성·콘셉트·디자인 방향을 음성으로 주문
  • 에이전트는 자료 조사를 거쳐 코딩·디자인 등에 특화된 AI 모델에게 작업을 분배
  • 초보용(9×9)과 일반용(19×19) 두 버전이 20여 분 만에 완성

이 과정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방향 지시를 받아 움직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시연은 바둑에 국한되지 않았다. 하나의 음성 명령으로 다중 특화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했다.

  1. 실시간 웹 리서치
  2. 기획
  3. 코드 작성·배포

경쟁사 제품 조사, 가격 비교, 구조화된 보고서 생성까지 수동 코딩이나 별도 시스템 조작 없이 자동으로 완료되었다.

이세돌 9단의 평가

  • “그 당시 알파고의 수준은 사람이 이기기 힘든 수준이었다.”
  • “즉석에서 만든 AI 모델과 바둑을 둘 수 있을 줄은 3~4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다.”
  • “코딩 배경지식이 없는 개인도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그는 행사 전 우려를 “처음엔 행사가 제대로 안 될까 봐 많이 걱정했지만, 수십 분 만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또한 인간 바둑의 미래에 대해 “AI에는 개인의 개성·기억·감정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바둑은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사진=인핸스

인핸스 대표 이승현의 발언

  • “알파고 대국이 인간과 AI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오늘은 협업의 시작을 알리는 날.”
  • “온톨로지, 에이전틱 AI, LAM(대형 행동 모델) 기술을 표준화해 전 세계 기업이 AI와 협업할 수 있는 AI OS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 AI 에이전트 신뢰성에 대한 질문에 “할루시네이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온톨로지 기술을 해법으로 제시.
  • 상용화 로드맵은 “대기업 → 중소기업 → 개인” 순이며, 개인 수요가 강하면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인핸스 소개

2021년 설립된 인핸스는 온톨로지와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를 핵심 기술로 보유한 AI OS 솔루션 기업이다.

  • 온톨로지 레이어: AI 에이전트가 산업별 맥락·비즈니스 로직을 이해하도록 지원
  • CUA: 실제 컴퓨팅 환경에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수하는 실행 엔진

인핸스는 챗봇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5월 팔란티어(Palantir) 스타트업 펠로십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자체 웹 AI 에이전트 모델 ACT-1이 글로벌 벤치마크 Mind2Web에서 DOM 제어 성능과 버티컬 커머스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이세돌 9단의 현재

이세돌 9단은 2019년 프로 기사 은퇴 이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AI와 바둑을 융합한 연구와 자문 활동을 이어가며, 바둑 시장의 침체를 AI가 돌파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인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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