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가 문화가 될 때
출처: DevOps.com
마이크로 팀과 로테이션이 현대 SRE에서 단순히 처리량을 넘어 문화 자체를 어떻게 재구성하는가.
대부분의 SRE 리더는 자신이 담당하는 시스템을 기준으로 팀을 설계합니다. 우리는 움직임을 기준으로 설계했습니다.
우리는 마이크로 팀을 도입하면서 처리량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 작은 그룹, 좁은 범위, 빠른 작업. 어느 정도는 실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산에 잡아두지 않았던 것은, 이것이 사람들 간의 협업 방식을 얼마나 크게 바꾸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34명의 인원으로 두 대륙에 걸쳐 네 개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규모에서 가장 큰 적은 분열입니다. 사람들은 구석구석에 자리 잡게 됩니다. — 한 제품만 다뤄본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몇 달째 스택의 다른 쪽과 대화하지 않은 플랫폼 엔지니어. 지식은 영토화되고, 팀은 우연히 같은 Jira 보드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합이 됩니다. 마이크로 팀은 정책이 아니라 근접성을 통해 이를 깨뜨렸습니다.

마이크로 팀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
마이크로 팀은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모여 일하는 작은 셀입니다. 영구적인 팀도 아니고, 전형적인 프로젝트 팀도 아닙니다. 구분이 중요한데, 이 팀은 미션을 소유하고, 한 분기 동안 일하며, 어떻게 할지는 자유롭게 결정합니다.
- 규모: 엔지니어 1~3명, 하나의 Epic에 한정. 3명을 넘으면 조율에 드는 비용이 작업 자체를 잠식합니다.
- 기간: 한 분기. 실제 제품을 배포하기에 충분하면서, 습관이 자리 잡기엔 충분히 짧습니다.
- 구성: 의도적으로 혼합합니다. 시니어, 중급 엔지니어, 그리고 다른 제품 영역에서 순환해 오는 인물 한 명.
- 헌장: 셀이 소유하는 하나의 결과물. 백로그를 소진하라는 것이 아니라 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세 사람을 한 셀에 한 분기 동안 배치하면 서로의 본능, 지름길, 그리고 “내가 이해한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사고 방식을 흡수합니다. 그 신뢰는 온보딩 문서에 적힌 것이 아니라, 함께 어려운 일을 겪으며 땀을 흘린 결과입니다.
우리 엔지니어 중 한 명이 설문보다 더 잘 표현했습니다.
“마이크로 팀은 정말 좋았어요 — 동료들을 깊이 알게 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추가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이러한 가치는 배달 대시보드에서는 찾을 수 없으며, 팀 건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계속 로테이션시키는 이유
팀이 잘 맞물리면 자체적인 중력이 생깁니다. 리듬, 암묵적인 약속, 더 이상 입으로는 말하지 않는 일들 말이죠. 직관적인 대응은 그 팀을 고립시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시도했지만,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리더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왜 가장 강력한 팀을 그대로 두지 않나요?” 입니다. 솔직한 답은 도전이 사라지는 순간 그 강점이 가장 먼저 부패한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격리되면, 힘들게 만든 관행이 습관이 되고, 결국 이유를 잊은 의식이 됩니다. 날카로움이 무뎌지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다가 사라집니다.
로테이션은 이를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매 분기마다 스쿼드가 새로운 Epic을 중심으로 재구성되면서, 신선한 컨텍스트가 팀의 가정을 흔들어 블라인드 스팟이 형성되는 것을 막습니다. 플랫폼 작업에 깊이 파고든 엔지니어는 인프라 직관을 다음 스쿼드에 가져가고, 파트너 작업을 마친 사람은 고객 시각을 팀에 전달합니다. 몇 가지 가드레일은 모두 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운 교훈입니다.
- 연속성의 실을 유지한다. 스쿼드가 재편될 때 최소 한 명과 서면 컨텍스트는 반드시 함께 옮깁니다. 팀을 재구성하되, 기억은 그대로 보존합니다.
- 자원봉사자를 우선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신뢰하고 직접 보는 관행을 받아들입니다. 위에서 강요하기보다, 로테이션을 원한 팀부터 시작해 성공 사례가 다음 그룹을 설득하도록 했습니다.
- 인수인계를 실제 이벤트로 만든다. 졸업식, 서면 컨텍스트 전달, 1주일 겹치는 기간 등. 부실한 인수인계는 약 6주간의 혼란을 초래합니다.
문화를 운반하는 사람들
로테이션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셀 간 이동하면서 문화도 함께 이동했고, 이는 소수의 특정 인물들을 통해 전파되었습니다.
모든 팀에는 제목도, 연설도 없이 행동만으로 기준을 세우는 몇몇 인물이 있습니다. 파시스트 감옥에서 글을 쓴 안토니오 그람시가 이런 사람을 “유기적 지식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들의 권위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내부에서 자라납니다. 마이크로 팀에 신입을 배치했을 때, 그 사람은 단순히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좋음’에 대한 지역적 정의를 습득합니다. 그 인물을 다른 셀로 옮기면 그 정의도 함께 이동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를 “공기 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라우팅 가능한 것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문화 운반자는 조직도 상의 영향력 위치와는 다르게 자리 잡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찾아 의도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승진 평가에도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올렸는가’ 를 부분적으로 반영했으며, 단순히 개인이 만든 성과만을 보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세 동료를 끌어올린 엔지니어는 우리에게는 혼자 빛나는 별보다 더 큰 가치를 지녔습니다.
숫자가 보여준 결과
2년 차가 된 지금, 지표는 일관됩니다. 내부 분기 설문조사(n=38, 자가 보고)에서 커뮤니케이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점, 스트레스는 3.2점으로 ‘관리 가능’ 수준이며 ‘영웅적’ 수준은 아닙니다. 비교를 위해 LeadDev의 Engineering Leadership Report 2025를 보면, 엔지니어링 리더와 개발자 중 79%가 어느 정도의 번아웃을 경험하고, ‘건강함’이라고 답한 비율은 21%에 불과합니다. 현재 우리 엔지니어의 90%가 두 개 이상의 제품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장 중시하는 수치는 설문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바로 “나는 X 제품을 담당한다” 라는 말이 사라지고 “나는 신뢰성을 담당한다”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겉보기에 슬로건처럼 들릴 수 있지만, 문화가 실제로 변했음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이며, 이를 만든 것이 마이크로 팀과 로테이션입니다. 전략 슬라이드에 한 줄 적어두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목적이 있는 자율성
이 모든 것이 자율성 위에서 돌아갑니다. 셀은 스스로 주기, 방법, 도구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자율성만으로는 드리프트가 발생하기 쉬우니, 우리는 미션 커맨드에 가까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결과는 명확히 제시하고, 경로는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남깁니다. 목적지는 논쟁의 여지가 없지만, 경로는 거의 항상 논쟁거리가 됩니다.
매 분기마다 우리는 일부러 불편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 우리 팀 구조가 비즈니스에 아직 맞는가?
-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있는가?
- 로테이션이 명확성을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churn을 일으키는가?
목표는 지난 분기의 배달 실적을 재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여전히 올바른 방식으로 설계됐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어떤 분기에는 구조가 여전히 맞다고 판단해 그대로 두고, 어떤 분기에는 재설계합니다. 이 리뷰를 솔직히 진행하는 것이 어떤 판단보다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나는 이제 조직도가 이 상황을 설명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직도는 한 순간을 포착한 스냅샷일 뿐, 우리가 운영하는 것은 즉흥 연주를 배우는 작은 재즈 콤보와 같습니다. 악보에 적힌 배열은 라이브 룸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진정으로 들을 가치가 있는 파트는 연주자들이 순간에 어떻게 귀 기울이고 조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런 것을 정책 문서에 담을 수는 없습니다. 리더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조건을 만들고, 구조를 정직하게 유지하며, 나머지는 방해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