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기획] “출근은 하지만 회사로는 안 간다”…미국서 시작된 ‘집 근처 오피스’ 혁명
Source: VentureSquare
- 미국 542개 LWP 프로젝트 확산…출근의 기준이 본사에서 동네로 이동
- 코워킹 4년 새 60% 증가…생활권 속 업무 인프라로 진화
- 스마트 월까지 등장…‘어디서 일할까’ 넘어 ‘어떤 공간에서 일할까’ 경쟁
“어디서 일하세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질문은 사실상 회사 이름을 묻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일하는 장소는 곧 회사 건물이었고, 출근은 도시 안에서 반복되는 가장 일상적인 이동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 질문의 답이 달라지고 있다. “집 근처 복합단지 안 코워킹 공간에서 일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업무 공간의 중심이 ‘회사’에서 ‘생활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단순한 원격근무 확산 이상의 변화다. 도시 개발 구조 자체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도 함께 재편되고 있다.
LWP 확산이 만들어낸 주목할 만한 변화는 코워킹 공간의 위상 전환이다. 코워킹은 한때 스타트업 창업자나 프리랜서를 위한 저렴한 사무실 대안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LWP 복합 개발이 확산하면서 코워킹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출처: AI 생성 이미지)
542개 프로젝트가 만든 변화…도시는 ‘이동’보다 ‘체류’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라이브-워크-플레이(Live-Work-Play·LWP)’ 복합 개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거·업무·상업·여가 기능을 하나의 생활권 안에 통합하는 개발 방식이다. 코워킹카페(Coworking Cafe)가 2026년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16년 이후 약 542개의 LWP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일부는 이미 완공됐고 상당수는 현재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LWP의 핵심은 기존 도시 구조를 뒤집는 데 있다. 기존 도시는 집은 주거 지역, 회사는 업무 지구, 소비는 상업 지구처럼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사람들은 매일 도시를 가로질러 이동했다. 반면 LWP는 이 이동 자체를 최소화한다. 한 생활권 안에서 일하고, 소비하고, 운동하고, 여가를 즐기는 구조다. 도시의 단위가 ‘광역 이동’에서 ‘생활권 체류’ 중심으로 바뀌는 셈이다.
도시별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뉴욕·보스턴 같은 기존 업무 중심 도시는 고밀도 도심 안에 주거와 상업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반면 텍사스·오스틴 같은 성장 도시는 처음부터 업무·주거·상업을 함께 설계하는 신규 복합단지 개발이 활발하다. 샌프란시스코·시애틀은 기술 산업과 연계해 유연한 업무 공간 구조를 강조한다. 방식은 달라도 방향은 같다. “직장 때문에 도시를 이동하는 구조”에서 “생활권 안에서 대부분의 활동을 해결하는 구조”로 도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공간 중 하나가 코워킹 오피스다. 과거 코워킹은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를 위한 저렴한 대안 사무실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LWP 확산 이후 코워킹의 역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LWP 단지 내 코워킹 공간은 2022년 35개에서 2026년 56개로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