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창조의 기쁨’에 대하여

발행: (2026년 1월 18일 오후 12:38 GMT+9)
7 분 소요
원문: Dev.to

Source: Dev.to

기계가 더 빨리 할 수 있어도 우리가 여전히 만드는 이유

나는 생각을 적어두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운 복잡한 개념을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조각으로 나누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데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나는 그림 그리기도 즐긴다. 내 실력은 “프로그래머‑아트” 수준에 불과하지만, 깔끔한 한 장의 다이어그램이 백 마디 말보다 훨씬 강력할 때가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딩을 사랑한다. 손끝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긴다.

생성 AI의 초기 시기

나는 2023년에 Stable Diffusion이 막 떠오르기 시작하던 시점에 처음으로 생성 AI의 거대한 물결에 발을 담갔다. 그 이전에 게임 AI를 조금 만져본 적은 있었지만, 뒤돌아보면 그때 시작된 변화가 전체 IT 생태계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은 것 같다.

당시 나는 주로 서구 미술 양식으로 학습된 모델들을 보면서 묘한 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데이터셋을 정성스럽게 만들며 조선 시대 화가 신윤복의 붓놀림을 AI에게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

AI‑생성 풍요 속에서 목적 찾기

그 뒤로는 고품질 이미지가 손쉽게 쏟아져 나오는 앞에서 나 자신이 무한히 작은 존재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그 압도적인 감정을 견디게 해준 것은 “새로운 스타일을 가르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일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글쓰기에서도 비슷한 무력감이 찾아왔다. ChatGPT와 Gemini 같은 모델이 진화하면서 AI의 글쓰기 실력이 내 실력을 금세 앞지르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무엇을 쓸지 결정하고, 내 이름으로 발표되는 글에 무게를 실으며,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는 일은 오직 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책임감은 AI가 빼앗을 수 없는 것이다.

AI 시대의 코딩

코딩도 다를까? 아직도 타이핑은 대부분 내가 직접 하지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진화 속도에 입이 떡 벌어진다.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에서는 AI가 이미 우월한 플레이어다. 그래서 협업 과정이 일상에 자리 잡았다:

  1. 대강의 초안을 던진다.
  2. AI가 매끄럽게 다듬는다.
  3. 내가 최종 검토와 조정을 한다.

모델이 똑똑해질수록 내가 손을 대는 부분은 점점 줄어든다. 코딩도 곧 이와 같은 흐름을 따를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자동화된 미래에서 인간의 역할

어제 참석한 AI 워크숍에서 누군가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미래에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이 AI에 의해 자동화될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들은 여전히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한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빌리더라도, 그 창작의 출발점과 의도는 사람에게 남아 있다.

AI가 “원해서” (있다면) 생성하는 것과 인간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 사이에는 명확한 구분이 있을 것이다. 그 가치는 또한 다르게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비유: 의자를 만드는 방법 선택하기

우리가 의자가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비슷하지 않은가?

  • 완제품을 구매한다. 돈을 주고 편안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의자를 얻는다.
  • 부품을 조립한다. IKEA에서 부품을 사서 직접 조립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 원재료로 만든다. 도구를 사고 목재를 절단해 처음부터 만드는 사람도 있다.
  • 손으로 직접 만든다. 나무를 깎고,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원시적인 노동을 선택하는 이도 있다.

오늘날 공장에서 만든 제품과 장인 수공예품에 서로 다른 가격을 매기듯이, 미래의 “우리”는 결과물에 담긴 과정가치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0 조회
Back to Blog

관련 글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