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사 체질개선⑫] 드림에이지, 하이브 IP와 함께 새 성장축 만든다
출처: Byline Network

(출처=드림에이지)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모바일 MMORPG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출시 플랫폼 다변화도 눈에 띕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지식재산권(IP)를 재활용하고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영역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요 게임사별 전략과 체질 개선 방향을 집중해서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모회사 하이브의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캐주얼 모바일 게임 중심 사업을 전개해온 ‘드림에이지(구 하이브IM)’가 신규 퍼블리싱 사업과 자체 프로젝트 개발을 병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시작으로 올해 새로운 IP 게임 출시를 늘리고 서비스 권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장부터 사명 변경까지
드림에이지는 하이브의 게임 사업 조직에서 출발했다. 하이브는 2021년 리듬 게임 개발사 수퍼브를 합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4월 게임 사업 전담 법인 하이브IM을 설립했다. 이후 회사는 ‘인더섬 위드 BTS’, ‘리듬하이브’ 등 하이브 아티스트 IP 기반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회사는 최근 1~2년 사이 게임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2024년 액션 RPG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에 나섰고, 이듬해에는 서브컬처풍 RPG ‘오즈 리라이트’ 일본 서비스와 MMORPG ‘아키텍트’ 정식 출시를 통해 게임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사명 변경도 단행했다. 하이브IM은 지난해 사명을 드림에이지로 변경하고, 사업 확장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기존 하이브 아티스트 IP 기반 캐주얼 모바일 게임 중심 사업에 신규 게임 라인업을 추가하고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키텍트는 드림에이지의 장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MMORPG인 아키텍트는 출시 초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아키텍트는 출시 이후 35일간 거둔 수익만으로 당시 회사 전체 수익의 37%를 차지했다.
글로벌 확장, 신작 출시…2막 연다
드림에이지는 올해 남은 기간 기존 작품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신작을 퍼블리싱하며 게임 사업을 강화한다. 동시에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장르 저변 확대에 성공한 대표작 아키텍트의 서비스 지역을 아시아 8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운영 경험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연착륙에 집중할 방침이다. 진출 지역은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권이다. 드림에이지는 지난달 말 게임 티징 웹사이트를 열었으며, 14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철저한 현지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더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퍼블리싱 라인업도 확대한다. 드림에이지는 미국 본파이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팀 기반 이용자 대 이용자(PvP) 신작 ‘알케론’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다. 게임은 한국과 일본 지역 서비스가 예정돼 있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알케론은 45명의 이용자가 3인 1팀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팀 배틀로얄 게임으로, 전투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템과 장비를 조합해 전략을 구성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친 개발자 롭 팔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그는 과거 블리자드에서 근무하면서 스타크래프트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3 등 흥행 작품 개발에 참여한 핵심 인력이다. 블리자드 안에서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지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개발자 행사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알케론 흥행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이용자 중심의 테스트 ‘FNF’를 진행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개발사는 FNF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용하면서, 이때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FNF에서 공개한 게임 모드에는 듀오모드, 터보 어센션, 블리츠 등이 있다.
롭 팔도 대표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용자의 모든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으며 매주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피드백이 중요하다. 게임을 개선해나가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드림에이지는 자체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력 있는 퍼블리싱 타이틀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개발 중인 프로젝트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공개된 ‘프로젝트 I’, ‘프로젝트 K’와 같은 개발 작품은 회사가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 중 일부라는 설명이다. 드림에이지는 적절한 시기에 개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드림에이지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병행한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회사는 일본 시장 안착을 목표로 선보인 오즈 리라이트와 퍼블리싱 타이틀 ‘별이되어라2’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아키텍트 서비스 권역 확대와 알케론과 같은 기대작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드림에이지 관계자는 “올해는 아키텍트의 서비스 권역 확장과 알케론 론칭, 자체 개발작 준비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