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GPU·AI 수요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
출처: Byline Network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1784’에 방문했다. 이번 방한 일정 중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 그만큼 이번 방한을 기점으로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협업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사실상 엔비디아의 국내 최대 고객사가 되는 동시에, 주요 AI 협업사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GPU와 AI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만 두 번째 만나는 젠슨황
이날 1784에 방문한 젠슨황 CEO와 이 의장은 네이버웹툰과 치지직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홍보하며 양사의 결속을 기념했다.
네이버웹툰은 젠슨황 방문 직후 자사 대표작인 ‘역대급 영지 설계사’의 작가들과 함께, ‘일과 행복 둘 다 잡고 싶다’는 아주 솔직한 꿈을 가진 청년이라는 주제의 단편 만화를 선보였다. 이 청년에 조언하는 대사를 써달라는 요청에, 젠슨황은 “GPU를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일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자사 GPU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직후 젠슨황 CEO와 이 의장은 오후 4시부터 치지직 방송에 출연해 2026 월드컵 중계 등을 안내받는 등 치지직을 홍보했다. 이날 접속자는 약 5만 7천명이다.
앞선 만남에서도 네이버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미 젠슨황 CEO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해진 의장을 포함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주요 IT 기업 수장과 삼겹살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가게에 설치된 네이버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에서 페이스페이로 결제하는 등 자사 서비스를 홍보했다.
엔비디아와 강결합하는 네이버
젠슨황이 이번 방한 일정에서 홍보를 겸해 네이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양사가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미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오래된 관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를 취득했다. 또 전 세계에서 최초로 엔비디아 슈퍼팟(SuperPOD)을 구축했으며, 엔비디아와 함께 한국 최초의 AI 모델을 구축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날 치지직 방송에서 젠슨황은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이자 AI 기업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은 저에게 오랜 기간 매우 소중한 자산(treasure)이었다”며 “오늘 저희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는 중대한 발표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GPU와 컴퓨팅, 소프트웨어를 한 번에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턴키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인 ‘DGX 슈퍼팟(DGX SuperPOD)’을 중심으로 한다.
계획된 규모는 각 세종의 4배에 달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오는 2028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7년 상반기에 각 세종에 55메가와트(MW) 가동을 시작으로, 2027년 해외에 100 MW, 2028년까지 200 MW로 인프라 규모를 확대한다. 황 CEO는 “200 MW 규모 AI 팩토리를 함께 짓기로 했으며, 이를 기가와트 급으로 확장해 완성할 경우 네이버는 10배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 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용량의 약 4배에 달한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AI 팩토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픈 프론티어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 프론티어 AI 랩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황 CEO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모트론 연합(Nemotron Coalition)’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특히 네이버 프론티어 AI 모델을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로보틱스 등으로 파인튜닝해 월드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이 의장은 네이버 AI 팩토리 사업의 강점으로 “‘지금 현재’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네이버는 세계 최초로 GPU로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기업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클라우드를 만들고 AI 팩토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어 있는 회사이기에 가장 급격하게 수요가 올라가고 있는 GPU·AI 시장에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