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급 싱글 콘솔’로, 크로스파이어의 재탄생

발행: (2026년 6월 8일 PM 04:36 GMT+9)
12 분 소요

출처: Byline Network

(출처=댓츠노문)

스마일게이트가 전략 투자한 미국 게임 개발사 댓츠노문의 신작의 정체가 드러났다.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다. 멀티플레이 중심 1인칭 슈팅(FPS) 게임인 원작과 달리 서사와 전략적 전투를 강조한 AAA급 콘솔 작품이다.

스마일게이트는 8일 북미 최대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6’에서 신작 ‘크로스파이어’ 공식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작의 명칭은 원작과 동일한 ‘크로스파이어’다. 회사에 따르면 원작 IP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게임 명칭을 동일하게 지었다. 장르는 3인칭 전략 액션 어드벤처다. 개발은 댓츠노문이, 퍼블리싱은 스마일게이트가 맡는다.

실제와 같은 전투 현장, 적응형 엄폐 시스템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29일 개발사 댓츠노문의 디지털 브리핑 세션을 열고 신작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했다.

핵심 차별점은 ‘적응형 엄폐 시스템’이다. 기존 슈팅 게임이 정형화된 엄폐물을 중심으로 전투를 설계했다면, 신작은 주변 환경과 적 시야를 활용한 전략적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 바위나 경사진 언덕 등 자연 지형도 엄폐물처럼 활용할 수 있어 단순 화력전보다 전략적 판단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출처=댓츠노문)

개발진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환경에서 사람이 복잡한 지형을 어떻게 이동하고 몸을 숨기는지 직접 관찰했다. 제이콥 밍코프 게임 디렉터는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접 위장복을 입고 집 근처 공원에서 바닥을 기는 것이었다”며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공간에서 이동을 하고 몸을 숨기며 바위 너머로 조준을 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전투 환경은 단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댓츠노문은 군 자문단과 협업해 보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전투 구현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개발진은 전쟁 장르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투의 현실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으며, 이 과정에서 캐릭터 사망률 또한 높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현실성이 강화된 만큼 전면전보다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잠입 중심 플레이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과거 엄폐 기능을 넣은 슈팅 게임은 기술적 한계로 단순하고 정형화된 엄폐 구조를 채택했다. 댓츠노문 개발진은 언리얼 엔진 5의 주요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을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적응형 엄폐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나이트는 복잡한 자연 지형을 보다 정교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며, 루멘은 빛과 그림자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현실적인 전장 분위기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출처=댓츠노문)

적응형 엄폐 시스템에는 모션 매칭 기술도 적용됐다. 캐릭터가 주변 지형과 적 시야를 분석해 상황에 맞는 자세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개발진은 수백만 가지 애니메이션 연결 방식을 활용해, 복잡한 자연 지형에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엄폐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밍코프 디렉터는 “엄폐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주변을 파악해 그 입력값을 바탕으로 올바른 자세를 자동으로 취한다”라고 말했다.

서사 중심의 내러티브 게임

신작 크로스파이어는 서사와 캐릭터 경험이 중심인 싱글플레이 ‘내러티브 게임’이다. 이는 캐릭터 간 관계와 이야기에 무게를 두는 방식으로, ‘라스트 오브 어스’와 ‘언차티드’ 등 글로벌에서 흥행한 AAA급 게임에서 주로 활용돼왔다. 댓츠노문은 두 진영이 전투를 벌이는 원작 크로스파이어의 구도에서 영감을 얻어, 상반된 성향을 지닌 두 인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핵심 서사로 내세웠다.

게임은 서로 다른 신념을 지닌 ‘레일라 카셈’과 ‘델로이 크로스’를 따라 전개된다. 레일라는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혁명가 성향을 지닌 용병이다. 세상의 불평등한 제도를 무너뜨리고 공정한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믿는 캐릭터다. 델로이는 정반대 가치관을 지닌 인물로, 제도가 무너지면 혼란과 무정부 상태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안정과 신뢰, 정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설정이다.

(출처=댓츠노문)

개발진은 의도적으로 상반된 성향의 캐릭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상과학(SF)적 배경을 채택해 두 인물이 함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정확한 설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원인 불명의 감염 현상이 벌어진 세계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 중 선과 악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주변에서 볼 법한 현실적인 인물로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테일러 쿠로사키 댓츠노문 공동창립자는 “일차원적인 캐릭터가 아닌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며 “누구나 결점을 지닌 것이 현실이다. 캐릭터를 보면 주변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F 요소도 이야기에 반영돼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가 1200억원 투자…댓츠노문, 어떤 곳

댓츠노문은 지난 2021년 설립된 미국 게임 개발사로 로스엔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너티독, 인피니티 워드, EA 등 세계 정상급 스튜디오 출신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창립한 신생 개발사다. 특히 회사의 설립자인 마이클 뭄바우어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IEA)에서 13년 이상 근무했다. 이 기간 ‘라스트 오브 어스2’, ‘고스트 오브 스시마’, ‘데스 스트랜딩’, ‘갓 오브 워’, ‘언차티드’ 등 글로벌 흥행작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을 지녔다.

(출처=댓츠노문)

스마일게이트는 댓츠노문 설립 해에 약 1억 달러(당시 한화 1200억원 규모)를 전략 투자했다. 댓츠노문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AAA급 액션 어드벤처 장르 크로스파이어 신작 개발을 지속해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크로스파이어 IP를 확장하고 콘솔·PC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콘솔 게임 강세 지역인 북미·유럽 시장 공략과 AAA급 게임 개발 역량 축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전략 투자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댓츠노문에 높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쿠로사키 공동창립자는 “스마일게이트는 불필요한 간섭을 하지 않고 최고의 게임을 만들도록 필요한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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