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을 모두의 손안에”… 장영태 4차혁명 대표와 ‘밸류쇼핑’의 도전

발행: (2026년 5월 23일 AM 08:00 GM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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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을 모두의 손에”… 4차 산업혁명 대표 장영태와 ‘밸류쇼핑’ 도전

부동산 시장은 거대하지만 정보는 여전히 비대칭적이다. 어떤 사람은 직접 발품을 팔아 가격을 알아보고, 또 다른 사람은 전문가에게 의존한다. 거래 규모는 천문학적이지만 가격 체계는 여전히 느리고 불투명하다. 4차 산업혁명 대표 장영태는 이 구조를 기술로 바꾸려 한다. 감정평가사 출신인 그는 AI·빅데이터·블록체인을 결합한 자동가격산정모델(AVM) 플랫폼 ‘밸류쇼핑’을 통해 부동산 가격 정보의 디지털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시작점은 단순한 질문이었다.

“주식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데, 훨씬 규모가 큰 부동산 시장은 왜 여전히 사람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고 있을까?”

장 대표는 2010년 감정평가법인 세종을 설립한 뒤 현장에서 직접 부동산 가격 산정 업무를 수행해왔다. 전환점은 2012년에 찾아왔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이 PC 트래픽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접한 순간이었다. 그는 그때를 떠올리며 “산업 질서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직접 미국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스티브 잡스 사망 1주기에 그의 생가를 방문하고, 스탠포드·버클리에서 활동 중인 대학 동문들과 기술 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경험은 결국 ‘감정평가 역시 기술로 자동화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귀국 후 그는 세종감정 내부에 사내벤처 형태의 ‘4차혁명팀’을 꾸렸고, 2013년부터 AVM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2018년 별도 법인 4차혁명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프롭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장영태 4차혁명 대표는 AI·빅데이터 기반 AVM 플랫폼 ‘밸류쇼핑’을 통해 부동산 가격 정보의 디지털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사람의 손에 의존하던 평가를 시스템으로 바꾸고 싶었다”

AVM은 위치, 거래 이력, 입지, 주변 시세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와 통계 모델로 분석해 부동산 가격을 자동으로 산정하는 기술이다. 해외 금융권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규제와 데이터 한계 때문에 확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장 대표의 시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아파트 시세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토지·상업·공업 부동산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처럼 거래 빈도가 높은 자산과 달리 토지와 상업용 자산은 데이터 확보 자체가 어렵고 변수도 훨씬 복잡하다.

밸류쇼핑은 현재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가, 토지·건물 등 6개 유형에 대한 AV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400만 건 규모의 토지·건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도 드물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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