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원작을 대체하지 않고 프랜차이즈로 진화
Source: Byline Network
스마일게이트가 전략 투자한 북미 게임 개발사 댓츠노문이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AAA급 신작을 선보인다. 게임명은 원작과 동일한 ‘크로스파이어’로, 3인칭 전략 액션 어드벤처다. 기존 작품이 멀티플레이 중심 슈터 장르였다면, 이번 작품은 서사에 집중한 싱글 플레이 내러티브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신작 크로스파이어의 특징은 서사와 적응형 엄폐 시스템이다. 게임은 서로 적대 관계인 ‘레일라 카셈’과 ‘델로이 크로스’라는 두 인물이 알 수 없는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안한 동맹을 맺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적응형 엄폐 시스템은 실제 전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엄폐 방식을 게임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댓츠노문은 지난 2021년 스마일게이트가 1억달러(당시 한화 1200억원 규모)를 투자한 신생 게임 개발사다. 댓츠노문의 공동창립자 테일러 쿠로사키와 게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제이콥 밍코프는 앞서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아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두 사람의 대답이다.
부제 없이 ‘크로스파이어’로만 타이틀을 정한 이유는
쿠로사키: 크로스파이어는 약 20년에 걸쳐 전 세계 플레이어를 연결해온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IP다.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IP가 보유한 오랜 유산의 강점을 존중하는 동시에, 프랜차이즈의 진화를 선언하는 의미다. 기존 경쟁형 슈터 장르 게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팬과 새로운 플레이어 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시네마틱 싱글플레이로 크로스파이어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기존 크로스파이어 IP의 세계관·스토리와 연속성이 있는가, 아니면 독립적인 스토리를 가진 스핀오프로 볼 수 있는지
쿠로사키: 이번 작품은 기존 크로스파이어 타이틀들을 대체하거나 직접 이어지는 속편이 아니다. 이 작품은 새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AAA 작품이다. 크로스파이어 IP가 오랜 세월 쌓아온 핵심 DNA인 적대적인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과 전술적 전투의 긴장감은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레일라’와 ‘크로스’의 스토리를 구성하게 된 계기, 두 주인공은 어디에 속해 있으며 누구와 싸우는가
쿠로사키: 레일라와 크로스는 서로 적대적인 진영의 요원으로, 압도적인 위협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다. 서로 적대 진영에 속한 두 사람이 동행하는 스토리는 모든 미디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주제다. 두 사람의 동행은 내러티브와 게임플레이 모든 방면으로 수많은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매우 인간적인 관계다. 크로스파이어는 타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내러티브가 플레이 경험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스토리텔링에서 모든 유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하우는
쿠로사키: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두 사람이 극한의 압박 속에서 상대의 시각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이 이용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언제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러티브와 게임플레이가 이어지는 것, 플레이하는 행위 자체가 이야기를 체험하는 방식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번 작품을 싱글플레이 내러티브 게임으로 재해석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과 가장 어려웠던 점은
쿠로사키: 우리는 처음부터 내러티브 중심의 경험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크로스파이어의 전술적 긴장감과 두 세력의 대립이라는 DNA는 싱글플레이 내러티브 형식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표는 기존 멀티플레이 경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크로스파이어 IP가 아직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것이었다. 내러티브와 게임플레이는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게임플레이 자체가 스토리텔링의 일부여야 한다는 것이 댓츠노문이 가지고 있는 개발 철학이다.
선형 진행 방식인가, 맵의 크기는, NPC의 수준은
쿠로사키: 게임은 하나의 단일 스토리를 따라간다. 최고의 내러티브는 ‘반전’과 ‘필연적인 흐름’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형 서사에 집중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모션 캡처와 캐릭터 모델을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 표현을 모든 장면에서 실현할 수 있다. 게임의 서사는 선형적으로 전개되지만, 플레이를 할 때는 다양한 선택과 창의적인 전투 방식을 시도할 수 있다. 전투 공간의 규모는 각 전투마다 다르며, 넓게 펼쳐지는 공간도 있고 협소하고 밀도 있는 공간도 있다.
밍코프**:** 적 NPC들은 지능적이고, 치명적이며, 조직적으로 행동한다. 분대 단위 전술을 구사하며 제압 사격을 펼치기도 하고, 플레이어를 향해 기동하거나 측면을 파고들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적응형 엄폐를 활용해 시야를 차단하고, 위치를 변경하거나 이탈하며, 역으로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 적은 플레이어의 마지막 목격 위치를 수색하며 추적을 이어 가기도 한다.
적응형 엄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달라. 기존 엄폐 슈터와 가장 다른 점, 지형 끼임·판정 불일치 문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밍코프: ‘적응형 엄폐’는 우리가 새롭게 정의한 엄폐 및 이동 시스템으로 주변 지형과 적의 시선에 맞춰 이용자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조정되도록 했다. 플레이어는 주변 환경에 따른 게임 플레이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더욱 긴장감 있고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엄폐 기능을 도입한 기존 슈터 장르의 게임은 엄폐가 고정된 상태로 작동한다. 엄폐 중 낮은 자세, 아니면 높은 자세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뉜다. 반면 적응형 엄폐는 엄폐물과 대응해 마치 실제 사람이 다니는 것처럼 상황에 맞는 자세를 자동으로 취할 수 있다**.**
기존 슈터 장르 게임들은 직각형 엄폐물과 매우 제한적인 기준을 사용해, 전투 공간이 각을 이루고 계단식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방식은 20년 넘게 이어져 왔고, 플레이어들은 이미 3인칭 엄폐 슈터 장르의 게임에서 전투 공간이 어떻게 생겼는지, 적이 어디서 나올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적응형 엄폐를 통해 이런 제약 없이 슈터 장르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유기적인 환경을 제작했고, 플레이어에게 훨씬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크로스파이어에서 적응형 엄폐를 통해 실제 전투 현장을 누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적응형 엄폐는 복잡한 지형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한 반면, 비교적 정돈된 시가지에서의 전투는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도 같다. 크로스파이어를 어떻게 적응형 엄폐에 최적화된 무대로 설정했는지 알려달라
밍코프: 적응형 엄폐의 핵심 원리인 적의 시선에 따라 캐릭터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방식은 어떤 환경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주변의 모든 환경은 무엇이든 엄폐물이 될 수 있다. 게임 내에는 3인칭 엄폐 슈터 장르 역사상 가장 복잡한 유기적 환경에서 펼쳐지는 전투도 있고, 일반적인 건축 구조의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전투도 있다. 적응형 엄폐 덕분에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기존 슈터 장르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아름답고, 복잡하고, 흥미로운 환경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었다.
언차티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같은 시네마틱 액션과 비교했을 때 플레이의 차별점은
밍코프: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를 통해 쌓아온 게임 디자인과 내러티브는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산이다. 크로스파이어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깊이 있는 캐릭터 중심 서사에 어떤 게임도 시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적응형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