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검색창 뒤바뀐 구글, ‘AI 탭’ 선보이는 네이버
Source: Byline Network
구글이 25년간 유지해온 검색의 문법을 뒤엎었다. 지금까지 키워드 중심의 검색 서비스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텍스트부터 영상까지 ‘모든 것(everything)’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한다. 올 여름부터는 쇼핑과 예약 등 에이전트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AI가 결합된 검색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 또한 지난 4월 ‘AI 탭’을 시범 출시하고, 쇼핑과 예약 등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AI 에이전트 운영 확대에 나섰다.
지난 19일 I/O 2026에서 발표한 ‘인텔리전스 검색창 (intelligent Search box)’은 AI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검색창이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은 이번 변화에 대해 “25년 전 검색창이 처음 등장한 후 가장 큰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AI 모드는 미국 출시 후 첫해에 월 10억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용자의 질의 의도를 반영했다면, 이제는 텍스트와 이미지, 파일, 영상 등까지 이해하는 AI 기반 입력창으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업로드해 ‘지금 해야 하는 집 수리 방법’, ‘지금까지의 착장에 어울리는 옷’ 등을 음성으로 요청하면, 구글이 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긴 문장을 입력하면 창이 확장되는 등 이용자의 질의에 따라 창 크기도 조정된다.
AI 모드의 기본 모델도 제미나이 3.5 플래시(Gemini 3.5 Flash)로 업그레이드된다. 제미나이 플래시는 기존 플래시 시리즈보다 한 층 속도가 빨라지고, 에이전트와 코딩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구글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AI 오버뷰(AI Overview)에서의 경험도 확장된다. 이용자는 AI 모드에서의 질문을 기반으로 AI 오버뷰에서 후속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구글은 “대화의 맥락이 유지돼 더 깊이 있는 지식 탐색이 가능하다”고 했다.
검색 결과 또한 구글의 존재감이 커졌다. 지금까지 웹에 있던 결과를 제공해 보여줬다면, AI를 통해 제작한 UI 등 결과물에 구글이 관여하는 바가 보다 커졌다.
구글은 검색창에 자사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와 제미나이 3.5 플래시의 에이전트 코딩 기능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생성형 UI 기능 (출처=구글 블로그)
이를 기반으로 구글은 검색 결과를 자체 제작한 인터랙티브 결과물로 선보인다.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답변을 즉석에서 구성한다. 구글은 시각적 도구와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맞춤형 생성형 UI를 통해, 보다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올 여름부터는 검색 이용자 모두가 이용 가능하다. 안티그래비티 기반 미니앱은 미국의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구독자부터 순차 제공된다.
올 여름부터 구글 내 에이전트 기능도 확대된다. 먼저 구글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생성, 설정, 관리할 수 있는 ‘검색 에이전트’의 첫 발을 뗐다. ‘정보 에이전트(Informationg agent)’는 백그라운드에서 24시간, 365일 지속적으로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한다. 이 또한 올여름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구독자를 우선으로 출시된다.
올 여름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트 예약 기능도 확대한다. 식사,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조건에 맞춘 장소의 가격, 예약 가능 여부까지 확인 가능하다. 주택 수리, 미용, 반려동물 관리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구글이 이용자를 대신해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쇼핑 에이전트인 ‘유니버설 카트(Universal Cart)’도 올 여름 미국 구글 검색 서비스와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유니버설 카트 경우, 구글은 구글 검색, 제미나이 채팅, 유튜브, 지메일 등 쇼핑 에이전트의 접점을 다각화했다. 이용자가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쇼핑 에이전트가 할인 상품과 가격 변동을 찾아내고, 내역을 확인하며, 품절된 상품 경우 재입고 알림도 보내준다. 이 또한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다.
결제 또한 최적화했다. 구글 월렛을 기반으로 구축해 이용자의 결제 수단 혜택, 멤버십 정보, 가맹점 할인 정보 또한 반영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구글이 마련한 자체 프로토콜도 한 몫 한다. 이용자는 구글의 개방형 커머스 프로토콜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를 기반으로 장바구니에서 결제도 가능하며, 판매자 사이트로 옮겨서 결제도 할 수 있다. 나이키, 세포라, 타겟, 울타 뷰티, 월마트를 포함해 쇼피파이 제휴사에서 같은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몇 달 안에 UCP 기반 결제 환경을 캐나다와 호주로 확장하고, 영국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자사 서비스인 유튜브에도 도입하며, 호텔 예약 및 지역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연내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결제할 수 있는 프로토콜인 AP2도 제미나이 스파크를 시작으로 구글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AI 탭’ 걸음마 나선 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AI 검색 서비스 ‘AI 탭‘을 정식 출시했다. AI 탭은 네이버의 PC 메인 검색창, AI 브리핑 하단, 쇼핑과 플레이스 통합검색 결과 등에 적용된 대화형 검색 서비스다.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창보다 보다 긴 쿼리에도 적합하다.
네이버는 한국 시장에서 구글보다 한발 앞서 AI 탭에 에이전트 기능을 적용했다. 쇼핑과 플레이스 중심으로 검색과 예약, 구매 등 전 과정을 AI 탭 한 화면 안에서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강남 근처 6인이 회식하기 좋은 고깃집을 알려줘”라고 질의하면,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질의 목적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한다.
개방형 생태계를 추구하는 구글과 달리,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와 플레이스, 예약, 페이를 모두 가지고 있다. 에이전트에 필요한 데이터와 결제 등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쇼핑 등에서 외부 제휴가 필요한 구글에 비해 유리하다.
다만 자체 모델 활용도와 멀티모달 AI 검색에서는 네이버가 뒤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외부 AI 모델 등을 AI 탭에 적용했다. 과거 시범 운영했던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서비스에 맞춰 선보였다면, 지금은 비용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위해 글로벌 모델을 함께 최적화해 이용하고 있다.
멀티모달 검색 또한 구글이 앞서간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영상까지 포함해 검색 범위를 확대했다. 네이버는 연내 AI탭과 스마트렌즈를 연계할 계획이다. 또 AI 탭이 선제적으로 추가 질의와 탐색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AI 탭은 현재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 전체 사용자 및 모바일 메인 검색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