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3.3조원·펀드 결성 4.4조원…동반 역대 최고
Source: Platum

2026년 1분기 벤처투자가 3조 3,18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은 4조 4,6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저금리 호황기였던 2021년 1분기보다도 투자는 34.3%, 펀드 결성은 57.2% 많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1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벤처투자는 24.1%, 펀드 결성은 30.7% 늘었다. 여기에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중소·벤처기업 투자 1조 7,000억원을 합산하면, 1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성장자금이 중소·벤처기업으로 유입된 셈이다.
ICT·바이오·장비 ‘3강’ 구도…AI 반도체가 ICT 제조 견인
업종별로는 ‘ICT 서비스(21.4%)’, ‘바이오·의료(20.5%)’, ‘전기·기계·장비(15.3%)’가 상위 3위를 차지했다. ICT 서비스는 최근 5년간 매 1분기 투자 비중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관련 분야로의 자금 집중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ICT 제조’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99.5% 늘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대형투자가 주된 요인으로, 모빌리티용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보스반도체(주)(2022년 창업)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23년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후 2025년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대형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3,139억원 증가(+85.5%)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 기업이 8개사에 달하고, 1,000억원 이상 투자 사례도 확인됐다. ‘전기·기계·장비’ 업종에서는 로보틱스, 연료전지,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가 활발했다.
수도권 밖에서도 대형투자…방산·우주항공 두각
이번 1분기에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26개사로, 이 중 10개사가 비수도권 소재다. 대전·충북은 바이오·의료, 경남은 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 지방 주력 산업의 투자 활성화가 확인됐다.
경남에서는 탄소섬유 등 복합 소재를 활용해 항공기·위성 부품을 제조하는 송월테크놀로지(주)(2022년 창업)가 대형투자를 유치했다. 경남 소재 방산·우주항공 기업들은 2025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딥테크 주도 흐름 속 초기 기업 투자 비중은 하락
업력별로는 7년 이하와 7년 초과 기업 모두에서 투자금액과 피투자기업 수가 증가했다. 다만 창업 3년 이하 기업의 경우 피투자기업 수는 8.9% 늘었지만, 투자 금액은 9.5% 감소했다. 딥테크 중심의 투자 흐름이 상대적으로 업력이 긴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기준 12대 신산업(딥테크) 벤처투자는 전체의 76.4%를 차지했으며, 7년 초과 기업의 투자 비중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중기부는 이에 대응해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창업 초기 분야를 3,562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초기 기업 투자 펀드에 우대 조건을 적용하는 등 정책적 보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