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바일폰 영상이 ‘영화’가 되는 순간… APV 코덱으로 현실이 되다
Source: Samsung Tech Blog
모바일폰 하나로 영화를 찍는 시대
요즘은 누구나 손안의 모바일폰으로 영화 같은 일상을 기록합니다. 여행지에서의 생생한 풍경이나 아이의 웃음소리를 고화질 영상으로 담아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곤 하죠. 이제 사용자들은 단순히 ‘찍는 것’을 넘어, 영화 제작자처럼 정교한 색감을 입히고 세밀한 편집까지 할 수 있는 경험을 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사용자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영상 기술의 핵심인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전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마법의 여행 가방’과 같은 APV 코덱
‘코덱(Codec)’이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코덱은 아주 큰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줄여서 저장하고, 다시 보여주는 ‘압축 기술’입니다.
이를 여행 가방에 비유하면, 같은 크기의 가방이라도 옷을 어떻게 접느냐에 따라 더 많은 짐을 넣을 수 있고, 나중에 물건을 꺼내기도 쉬워집니다. APV 코덱은 바로 이 ‘정리의 달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정된 공간에 엄청난 화질의 영상을 꾹꾹 눌러 담으면서도, 나중에 편집할 때 화질이 상하지 않도록 마법처럼 관리해 줍니다.
※ 코덱(Codec): 영상이나 소리 데이터를 작게 줄여서 저장(인코딩)하고, 볼 때는 다시 풀어주는(디코딩) 기술
기술적 도전 “더 가볍게, 하지만 더 완벽하게”
우리는 모바일폰으로도 고품질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편집해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기존 압축 기술만으로는 색 보정(Color Grading)이나 시각 특수효과(VFX) 등 후처리 과정을 완벽히 소화하기 어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원본의 화질과 미세한 색감까지 최대한 살리기 위해 **메자닌 포맷(Mezzanine format)**이라는 중간 단계 고화질 영상 포맷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포맷을 활용하려면 고사양 PC와 전용 장비,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APV 코덱은 이러한 전문가용 코덱과 같이 여러 번 인코딩 작업을 거치더라도 원본 디테일을 유지하고 편집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덜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연구진은 두 가지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 경량 엔트로피 코딩 – 계산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스마트폰의 프로세서가 과부하되지 않도록 함
- 프레임 타일링 – 큰 영상 화면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모바일에서도 8K 영상을 수십 번 편집해도 화질 손상 없이 실시간으로 처리 가능
기술을 세상과 연결하다. 모두를 위한 ‘오픈 생태계’
좋은 기술은 혼자 가질 때보다 모두가 함께 사용할 때 더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APV 코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 2023년 2월, 국제 인터넷 표준 기구인 IETF를 통해 **APV 기술을 공식 배포 (RFC 9924)**하며 사실상의 글로벌 표준화를 이루었습니다.
- ‘OpenAPV’라는 이름으로 소스 코드를 **GitHub**에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개방성은 **에코시스템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16부터 APV를 지원하며, 오픈소스 영상 처리 도구 FFmpeg와 세계적인 편집 프로그램 DaVinci Resolve까지 **APV 지원**에 합류해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팀의 승리, 갤럭시 S26 울트라에 담긴 노력
이 혁신은 삼성 전 세계 연구진이 하나로 뭉친 ‘글로벌 원팀’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삼성리서치(SR) 연구팀이 핵심 기술 개발을 이끌고,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SRI‑B), 폴란드 연구소(SRPOL), 일본 연구소(SRJ) 등 해외 연구소가 협력했습니다.
- 2023년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APV 코덱 기술 최초 공개
- 2024년 8월 ASWF (Academy Software Foundation) 가입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모바일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SR 연구진과 긴밀히 협업했습니다. 그 결과, 2026년 2월 갤럭시 S26 울트라에 안드로이드 폰 최초로 APV 코덱을 탑재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관련 기사).
APV가 그리는 미래 “당신의 손안이 바로 스튜디오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일부 전문가들만 누리던 프로급 영상 제작 경험을 모든 사람에게 열어주는 것입니다. 기술은 모두에게 열려 있을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삼성전자와 APV가 함께 만들어갈 다채롭고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