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서브컬처 게임, 신작 경쟁 본격화

Published: (June 7, 2026 at 06:08 PM EDT)
11 min read

Source: Byline Network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관련 신작을 잇달아 준비하고 있어서다. 넥슨, 넷마블, 엔씨를 비롯한 대형 게임사부터 중견 업체까지 각기 다른 서브컬처 작품을 개발 중이다. 일부 게임은 테스트를 진행했거나 앞두고 있다. 세계관, 캐릭터 등 신규 정보를 순차 공개하면서 이용자 기대감 높이기에 한창이다.

서브컬처 주목하는 대형 게임사

5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국내 게임사가 서브컬처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관련 작품을 개발 중인 업체에는 넥슨, 엔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시프트업 등이 있다. 각 업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장르 확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서브컬처 장르 강자인 넥슨은 ‘벽람항로’ 개발사 중국 만쥬게임즈의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국내 서비스한다. 게임은 판타지 월드 RPG 장르 서브컬처 신작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지원 플랫폼은 PC, 모바일이며 국내 출시 버전은 한국어 풀더빙을 지원한다. 넥슨은 지난달 국내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4일간 진행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온 엔씨도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회사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두 작품을 퍼블리싱한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한 액션 RPG다. 회사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게임의 프롤로그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RPG다. 최근에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담은 티저 PV를 공개했다. 앞서 엔씨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제시한 바 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이러한 신규 IP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작품이다. 엔씨는 두 작품을 시작으로 자사 서브컬처 생태계 전반을 육성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 4월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 ‘몬길: 스타다이브’를 출시했다. 게임은 몬스터 길들이기 IP 후속작으로, 원작의 포획 시스템을 계승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선보인다. 원작이 존재하는 만큼 기존 팬덤을 위해 캐릭터 디자인, 서사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견 업체도 서브컬처 도전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견 업체들도 서브컬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 다수의 신작으로 반등을 노리는 카카오게임즈는 ‘프로젝트 C’를 선보인다.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지원하는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다섯 개의 대륙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했으며,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을 내세웠다.

위메이드는 헌드레드노트 IP 신작, 노아(N.O.AH), MO TF 신작 등 3종의 서브컬처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MO TF는 위메이드맥스 자회사 매드엔진이 운영하는 신규 서브컬처 프로젝트 조직이다. 위메이드맥스 자회사인 위메이드커넥트는 지난 4일 서브컬처 신작 ‘메이크 드라마: 매드’를 정식 출시했다.

국내 서브컬처 양대산맥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도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스피릿’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서브컬처 기반 크로스 플랫폼 타이틀이다. 시프트업은 오랜 파트너인 텐센트와 손잡고 게임 개발 단계부터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올해 공개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수집형 RPG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인다. 개발사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세븐나이츠2 개발진이 모인 컨트롤나인이다. 회사는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2026 애니메 엑스포’에 미래시를 출품한다. 현재 서비스 중인 서브컬처 장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도 같은 행사에 참전한다고 알려졌다.

서브컬처 홍수, 차별화 필요

서브컬처 장르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팬덤이 두텁다는 특징이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를 넘어 굿즈 구매, 2차 창작물 소비, 오프라인 행사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서브컬처 장르를 단순 게임이 아닌 IP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한다. 수익성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MMORPG만큼은 아니지만 신규 캐릭터 출시와 같은 주요 업데이트 시기에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제는 서브컬처라는 장르만으로 흥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신, 붕괴: 스타레일, 명조 등 중국 게임사들의 작품이 시장을 선점한 데다 높은 완성도와 콘텐츠 규모를 선보이며 이용자 기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출시된 서브컬처 게임을 보면 각각의 차별화 지점이 있다. 중국 ‘이환’은 GTA풍 오픈월드를 채택했고,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공장 운영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내세웠다.

국내 게임사들도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의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몬스터 수집과 탐험 요소, 크래프팅 시스템을 결합했다. 넷마블의 몬길: 스타다이브 역시 몬스터 수집과 테이밍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엔씨의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액션 플레이를,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독자적인 세계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 작품들도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이용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미소녀 캐릭터만으로 이용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며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독특한 게임성과 차별화된 강점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은 풍부한 인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은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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